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 낙마한 이래경씨 논란에 대해 "의식세계가 황당무계하고 과대망상 그 자체"라며 민주당에게 팬덤정치와 결별하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극단적 정쟁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 정치권이 의회 정치를 복원하려면 극단적인 세력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래경씨의 의식세계가 황당무계하고 과대망상 그 자체다. 천안함 자폭과 푸틴 옹호, 코로나 미국기원설 등으로 국민을 놀라게 하더니 혁신위원장 사퇴 뒤에도 터무니 없는 음모론을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 미국 CIA 수장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고, 윤 총장은 그 이후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무시하는 행보를 보였다는거다"며 "미국 패권이 한국정치 배후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고 주장했다. 정말 황당무계한 음모론이지만 이런 주장들이 과거 70년대와 80년대 운동권 의식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이자 세번째로 유엔안보리이사국된 글로벌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어떻게 이렇게 시대착오적 운동권 의식세계를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는지 놀라울 뿐이다"라며 "민주당의 혁신이 2020년대에서 1980년대로 후퇴하는 건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팬덤정치, 극단주의 정치와 결별하고 거듭나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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