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겐 박탈감, 부모에겐 죄책감 준 선관위"
(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8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을 규탄하고 있다. 2023.6.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청년들이 8일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선관위의 불공정 채용 사태는 제2의 조국·조민 사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데 이어 당내 청년들까지 '공정'을 앞세워 선관위 압박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는 이날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해 △불공정 채용 책임자 엄중 처벌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선관위 앞에서 '청년 마음', '아빠 마음', '엄마 마음' 라벨이 붙은 종이 상자에 '중앙선관위'이라고 적힌 케틀벨을 각각 떨어트려 상자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선관위가 전 세대를 실망시켰음을 비유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장예찬 최고위원은 규탄 성명을 통해 "사무총장이 사퇴했다고 해서 불공정하게 채용된 자녀는 그대로 둔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다고 조민이 의사를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은 공정한 채용의 기회를 위해 지금도 독서실과 고시원에서 피땀을 흘리며 입시 채용을 준비 중"이라며 "우리 사회에 공정성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선관위원 전원 사퇴와 이 책임을 방기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 그리고 불공정하게 채용된 관련자의 모두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함께 규탄 성명에 나선 안동현 청년위 청년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선관위에서 벌어진 아빠 찬스, 아빠 친구 찬스 등 각종 사적 채용은 2030 청년들에겐 상실감과 박탈감을 줬고, 5060 부모들에겐 죄책감과 자괴감을 준, 전 세대 아우르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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