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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개나리아파트 재건축 '초읽기'

고발당한 재건축조합추진위원장 무혐의 결정
추진위 내부 갈등 종식되며 사업 탄력 예상

전주 개나리아파트 재건축 '초읽기'
전북 전주시 삼천동 개나리아파트. fnDB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 삼천동 개나리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개나리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 준비위원회에 '정비계획 입안제안 신청에 따른 관련부서 협의의견 알림 및 조치계획 제출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개나리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전주시가 내부 협의를 진행했고, 이에 여러 부서에서 이행 절차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으니 추진위에서 조치계획을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재건축 사업이 지자체 안내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1월 전주시는 추진위에 '안전진단 결과 및 정비계획 입안제안 가능'을 통보하며 개나리아파트가 최근 개정된 기준에 따라 진행한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판정' 됐음을 알렸다.

지난 1991년 지어진 개나리아파트는 노후돼 주민들이 여러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며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재건축조합위원회 전임 위원장이 현 이지성 위원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며 주민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경찰은 조사에 나섰고 1년간 수사 끝에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안전진단 결과가 재건축으로 판정됐고, 조합추진위 내부 갈등도 종식될 것으로 보여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성 개나리아파트 재건축조합추진위원장은 "(횡령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경찰 고발이) 억울했지만 지금이라도 풀려 다행이다"라며 "일부 주민과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들과 싸움보다 주민들을 위해 재건축 사업을 내실 있게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반칙 없이 준비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숙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