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무소속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했던 김홍걸 의원 복당 여부 논의를 좀 더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019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북한 소금 지원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가 끝난 후 이해식 의원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오늘 김 의원이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재직 당시 실무 추진 업체가 소금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민화협 직원으로부터 보고받았고, 전라남도에서도 당시 소금이 창고에 있었음을 직접 확인했다는 소명 자료를 냈다”면서 “당 입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사실 확인을 할 필요가 있어 당무위 의결을 한 차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과정에서 재산 신고를 빠트리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당에서 제명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 2021년 벌금 8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 박탈을 면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민형배 의원 복당을 결정했을 때 김 의원 복당도 허용하기로 했다.
재산 신고 누락 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민화협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것이 새로운 문제로 불거진 셈이다.
이해식 의원은 “해당 의혹의 김 의원과 관련성은 다소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사건 전체에 대해 좀 더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는 문제 제기가 당무위원들로부터 있어 (의결을) 한 차례 순연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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