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프랑스 아미엥시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 참석해 습지보전을 위한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프랑스 아미엥시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 참석해 습지보전을 위한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연대를 제안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은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와 프랑스 아미엥시 공동 주최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정으로 전 세계 10개국 24개 습지도시 시장단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는 지난 2019년 순천시에서 개최됐으며, 2020년 차기 개최지로 프랑스 아미엥시가 선정됐으나 코로나19로 회의가 연기돼 4년 만에 개최됐다.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네트워크' 초대 의장을 맡고 있는 노 시장은 이번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를 주도하며, 순천의 도심과 연결한 습지 보전 정책과 멸종위기종 생물 서식지 복원 과정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순천의 습지정책을 발표했다.
노 시장은 특히 "습지 보전을 위해 일관된 정책 집행과 홍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제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아무나 가지 않는 길을 가면서 두려워할 때 함께 하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외국의 유사 사례를 들어 힘을 북돋우어 주는 역할을 람사르 습지도시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일관된 정책이 무너지지 않도록 전문가들이 이론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시장단 회의에서 24개 습지도시는 습지 보전 정책 및 도시 인프라로서 습지를 활용하는 사례 등을 공유하고 도시 간의 우호교류를 증대시켰다. 또 우수한 습지도시의 습지보전 정책을 장려하고, 습지보전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도 논의했다.
한편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 인증제도는 지난 2015년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결의문으로 채택돼 람사르협약에 도입된 제도다. 이후 협약에서 정한 심사를 거쳐 2018년 제13차 람사르총회에서 순천을 포함한 7개국 18개 도시가 습지도시로 첫 인증을 받았고 2022년 제14차 총회에서 13개국 25개 도시가 추가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 2019년 발족한 '습지도시 시장단 네트워크'는 람사르협약에서 습지도시 브랜드를 수여받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습지도시가 함께 습지를 도시의 중요한 인프라로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네트워크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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