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당선 결과 발표에서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발생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 선거에서 김가람 국민의힘 전 청년대변인이 9일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당은 호남 출신의 40대로 선출해주셨다"며 "전국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태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발생한 최고위원 보궐 선거를 실시하고 김가람 후보를 당선자로 발표했다. 총 선거인단 828명 중 53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5.10%를 기록한 국민의힘 제 7회 전국위원회에서 김 당선자는 총 539표 중 381표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경선을 펼쳤던 이종배 후보는 135표, 천강정 후보는 23표를 득표했다.
김 당선자는 "저는 1년 전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병원에 누워있었다. 그때 당의 모습은 참으로 혼란스러웠다"며 "제가 봤을 때 혼란의 원인은 생각이나 철학이 아닌 세대간의 갈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저의 당내에서 역할이라고 한다면 2030과 5060을 잇는 40대로서의 역할을,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저는 호남 출신의 40대다. 우리 정당은 저를 선출해 주셨는데, 전국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전국 어디서나 이길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늦게 합류했지만, 늦게 들어온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김기현 지도부가 가장 성공한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선거의 중량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그런 우려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 경력이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근까지 정치적 영역 박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국민 마음을 이해하는 장점을 부각 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청년은 우리 당의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장 최고위원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도와갈 생각이다. 40대 호남 출신이 최약 부분에 대한 상징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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