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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회전초밥체인, 침 묻힌 고교생에게 6억원 소송

[파이낸셜뉴스]
日 회전초밥체인, 침 묻힌 고교생에게 6억원 소송
일본 남자 고등학생이 회전초밥집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초밥 접시에 침을 묻혀 6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3월 13일 일본 도쿄의 한 회전초밥집의 컨베이어벨트에 회전초밥 접시가 올려져 있다. 로이터뉴스1


일본 초밥 체인점이 회전초밥 접시에 손가락으로 침을 묻히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고등학생을 상대로 6700만엔(약 6억2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CNN은 9일(이하 현지시간) NHK 방송보도를 인용해 '스시로' 체인을 운영하는 업체 아킨도 스시로가 이 고등학생의 소셜미디어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자신의 손가락을 빤 뒤 회전초밥 접시가 자신의 앞을 지나갈 때 이 접시에 그 손가락을 찍었다.

이 회전초밥집은 일본 중부 기후현 현청 소지재인 기후시에 있는 체인점 가운데 하나다.

남학생이 올린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또 그가 간장병과 컵을 핥고, 이를 다시 제자리에 갖다 두는 장면도 담겼다. 그가 핥은 간장과 컵을 다른 손님들이 쓰도록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짧은 동영상은 지난 1월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광범위하게 퍼졌다. '초밥테러'라는 이름까지 붙으며 유사한 동영상 올리기 붐도 일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스시로 체인 경쟁업체 회전초밥집에서 초밥테러를 하는 영상도 있었다.

스시로체인 본사인 아킨도 스시로는 오사카지방법원에 낸 소송에서 이 학생의 동영상으로 고객 수가 급감해 약 160억엔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고측 변호사는 이 남학생의 행위와 매출 감소를 직접 연관 지을 그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소송을 재판부가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출 급감은 이 동영상 때문이 아니라 업체간 극심한 경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