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3일부터 10일간 유럽의 헝가리와 체코를 순방하고 귀국했다. 김 의장은 헝가리와 체코의 최고위급 지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배터리와 자동차, 원전 등에 대한 경제협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했다.
11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헝가리와 체코의 지도자들을 연이어 만나 배터리와 원전, 자동차 분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등 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의장실은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헝가리에 도착해 오르반 빅토르 총리, 꾀비르 라슬로 국회의장과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 등 헝가리 지도자를 만나 국내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료(SMR) 산업 등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의장은 공동 언론 발표를 갖고 자동차·배터리·원전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 및 강화해가기로 했다.
김 의장은 노바크 헝가리 대통령과 만나 헝가리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공개 지지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노바크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 지원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한국이 헝가리의 직접 투자 1위국에 오른 것을 언급하며 "양국이 속도를 낸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한국은 헝가리 국민들에게 특별한 형제국"이라며 "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SMR에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이후 체코로 이동해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과 밀로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만나 원전 분야의 협력을 집중 논의했다. 체코는 8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상황인데, 국내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찰에 참여해 미국과 프랑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의장은 아다모바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한수원이) 함께 경쟁하는 미국, 프랑스보다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이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고,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한수원의 역량과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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