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
"세계 초일류 물류허브로 조성"
지구별 기업·투자 유치 가속도
글로벌 물류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진해경제유구역 웅동배후단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임직원들과 와성지구 개발을 위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기영 청장(왼쪽 두번째)
쿠팡 스마트 물류센터가 들어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복합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세계 초일류 물류허브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11일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 실현을 목표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고부가가치 복합물류·글로벌 첨단산업의 경제특구 조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경우 동북아시아 거대 배후시장을 가진 우수한 지정학적 조건을 갖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신항 배후철도 연결지선, 진해신항 건설을 통해 물류 트라이포트(Tri-Port)가 완성되면 전 세계에서 찾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청장은 "동남권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 항공, 자동차, 해양·조선기자재분야와 울산·부산·창원을 잇는 산업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바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미래혁신 신성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외국인투자유치 중심에서 새로운 신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켜 지역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업무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핵심전략산업 육성의 기반'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전략사업인 데이터융합신사업, 의료바이오산업, 복합 물류산업, 스마트수송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민간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뉴비전을 포함한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이 찾아오는 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외 첨단 신산업과 우량기업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와 지원을 위한 청장 직속 '투자유치전략회의'를 신설, 지속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필요한 행정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 결과 쿠팡 스마트 물류센터, ㈜에코앤로지스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입주계약을 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웅동배후단지 ㈜디더블유엘글로벌이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약 7만9200㎡ 부지에 550억원을 투자, 개장했다. 이곳에는 세계 1위 원자재 물류 앵커기업인 엑세스월드가 약 4만9500㎡ 규모의 글로벌복합물류센터를 갖추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대규모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긍정적 파급력을 가진 대기업, 우량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구별 기업유치 계획을 보면 △명지지구 의료바이오, AI·데이터융합신산업,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클러스터화 △신항만 배후부지 등 물류단지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산업, 전자상거래 스마트물류, 콜드체인물류 클러스터화 △보배복합지구·남문지구 조선기자재 등 핵심주력업종의 복합R&D산업 연구단지화, 관련 첨단기업 유치로 짜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속도감 있는 지구별 개발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초 투자협약 체결을 마친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1·2블록) 1조7000억원 규모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가 대표적인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부산시, LH와 협력해 연말까지 사업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와성지구에도 오는 2027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첨단복합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웅천·남산지구와 웅동지구 역시 경남도와 협의해 신규 사업 시행자 선정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역사상 최대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할 정도로 세계 최고 투자지역으로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유치 5억4600만달러, 국내 투자유치 1조500억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례 없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건설경기 위축이라는 대내외적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돋보이는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도 기업체 실태조사 결과(2021년 기준)'에 따르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사업체 수 1893개, 고용인원 5만6666명, 매출액 25조2611억원, 수출액 4조8310억원 달성으로 주요 지표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개발사업 부분에서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1·2블록)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66만㎡이 넘는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자가 선정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기업 애로사항을 놓치지 않고 배후단지 '건축물 고도 제한 완화(40m→60m)' 규제개선을 통해 투자증액을 이끌 수 있었다. 이 같은 사례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적극 행정 규제혁신 우수사례 7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물류비용 절감과 물류 배송기간 단축, 남미·중동 등 신흥시장 수출판로 확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계물류여권(World Logistics Passport)에 국내 최초 파트너로 가입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최고 물류·비즈니스 중심 실현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와 고품격 관광·레저가 공존하는 경제특구 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앞으로 핵심전략산업인 데이터융합, 바이오헬스, 복합물류·운송산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특화된 육성 전략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면서 "세계 유수의 R&D센터와 스타트업 유치 등을 통해 동남권 고급 인재가 모여드는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 항만물류거점인 부산항 신항의 콜드체인, 스마트 물류 등 고부가가치와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물류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을 추진,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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