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C의 폴리우레탄 제조사인 SK피유코어 인수를 추진한다. 5000억원 안팎 규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는 글랜우드PE에 SK피유코어를 매각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자문사로 삼일PWC, 법률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정해 실사에 돌입했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PU) 원료 사업을 하는 SKC의 100% 자회사다.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공동으로 설립한 MCNS가 전신이다.
2021년부터 SKC가 지분 모두를 사들여 독자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5월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폴리우레탄 원료를 주로 생산하며 재생 폴리올, 바이오 폴리올 등 친환경 분야로도 확대 중이다.
앞서 SKC는 반도체·2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 1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SKC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 ISC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진행하고 있다.
박원철 SKC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화학 사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이 매각하는 자회사나 사업을 사들여 성장시키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SKC코오롱PI, GS에너지의 서라벌도시가스·해양에너지, CJ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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