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BTS 데뷔 10주년 기념
명소 담은 방탄투어 지도 배포 등 팬덤 겨냥 서울 알리기 나서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다채'
BTS 페스타 광고 배경으로 '찰칵'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서울 곳곳이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오프라인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건물에 10주년을 축하하는 옥외 광고를 배경으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홍보도우미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우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기념우표 10장으로 구성된 전지 12만장이 온라인 사전 판매 3시간 만에 모두 팔렸으며 온라인 사전 판매를 이용하지 못한 경우 13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기념우표·기념우표 패킷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6월 13일)을 맞아 서울 전역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서울시청과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보랏빛 옷을 입고,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서울 곳곳에서 방문객을 반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2023 BTS 페스타(FESTA)'를 맞아 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주요 랜드마크를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서울시민과 방문객은 서울시청과 남산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반포·양화·영동·월드컵대교 등에서 BTS의 상징색인 보랏빛 조명으로 물든 서울의 명소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종문화회관과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등에 미디어파사드를 상영해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가 운영 중인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도 보랏빛으로 물든다. 시는 책 읽는 서울광장에 보라색 빈백과 보라색 우산을 마련하고, 오는 17일에는 'K팝의 대도약과 BTS 10년'이라는 주제로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의 강연도 진행한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보랏빛 기둥 조명을 밝히고 BTS의 슬로건을 표출,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시는 BTS 페스타를 맞아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을 겨냥해 이날부터 본격적인 서울 알리기에 나선다. 우선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BTS가 관련된 서울의 주요 명소 13개가 포함된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제작해 알린다. 서울방탄투어 명소는 BTS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찾던 장소, BTS의 주요 콘텐츠 촬영지 등 서울 곳곳의 명소들을 엄선해 선정했다. 숭례문과 경복궁 근정전, 여의도 한강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BTS와의 관련성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 공간들도 다수 포함돼 새로운 방문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17일 여의도에선 메인 이벤트와 함께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BTS 멤버 RM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BTS의 대표곡으로 구성되는 기념 불꽃쇼도 한다. 또 BTS 히스토리 월과 무대의상 전시, BTS 라이브 스크린 등 시민과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아울러 현장에서 서울 홍보부스 'Seoul in Purple'을 운영해 서울 스탬프 투어와 해시태그 이벤트 등 서울 알리기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BTS 페스타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시는 메인 이벤트가 진행되는 17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구간)가 전면 통제되는 만큼 해당 지역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모두 우회 운행토록 했다.
또 행사 종료 후 방문객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지하철 5·9호선 및 신림선 운행횟수를 늘리고 버스도 집중 배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교통과 인파 관리를 위해 영등포구청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에 나설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2023 BTS 페스타는 지난 5월 초 서울 페스타 2023에 이은 외래 관광객의 서울 방문 수요를 창출하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방탄소년단 팬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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