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타나 공원관리소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폭염에 미국 남부 텍사스 연안에서 수만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갑자기 수온이 상승하면서 물 속에 산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 퀸타나 해변에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밀려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9일 멕시코만 바다에 접한 텍사스 남부 브라조리아 카운티에서 기온이 화씨 92℃(섭씨 33℃)까지 치솟으면서 수중 산소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계 당국은 현장으로 직원들을 급파, 청소 작업을 진행 중이다.
텍사스 브리조리아 카운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죽은 물고기 대부분이 멕시코만 청어(Gulf Manhaden)"라며 "여름에 수온이 상승하면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텍사스A&M대학에서 해양생물 시설을 관장하는 케이티 세인트클레어는 "기후변화가 멕시코만 연안 수온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일 수 있다"라며 "기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특히 수심이 얕은 연근해에서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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