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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공모 전 이재명에 민간업자 수천억 이익 보고" 증언 나와

"대장동 사업 공모 전 이재명에 민간업자 수천억 이익 보고" 증언 나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증인 신문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간업자 측 이익이 4000~5000억 규모라는 사실을 보고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등 혐의와 관련해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2월 대장동 사업 공고가 나가기 전 정영학씨와 함께 정진상을 만나 '민간에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정도 남는다'고 말했더니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은 그때 '민간이 남는 거 그거하고 우리하고는 상관없지'라고 말했다"라고도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민간업자 김만배씨와 협의가 이뤄지거나 사업이 진행되는 경과 등 정무적인 사항을 별도로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 보고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이 "이재명, 정진상에게 보고했다는 증거는 증인 말 외엔 없지 않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정무적인 부분을 문서로 당연히 만들 순 없다"며 "결과로 다 나오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