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자연재해로부터 ‘인명피해 제로(ZERO)’를 목표로 내건 부산시가 재난 예방을 위한 선제대응에 나선다.
부산시는 14일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지난 5월 22일 수립해 발표한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폭염) 종합대책’의 전 분야에 걸쳐 점검회의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이날 오전 9시 1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점검회의에는 회의를 주재할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 전 실·국장과 부산시 교육청, 부산지방기상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육군53사단, 16개 구·군 등 재난 유관기관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다.
시는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비상 대응체계 점검부터 재해취약지역 사전점검, 재해예방사업 및 저감시설 설치, 주민통제 및 대피계획, 취약계층 안전관리까지 여름철 안전의 핵심인 풍수해와 폭염 대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 사항 등을 면밀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시가 수립한 풍수해 대책의 주요 내용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침수위험정보 등 대시민 정보 제공 서비스 ‘도시침수 통합정보시스템’ 시범운영 △신규사업인 맨홀 추락 방지용 안전시설 설치 △방재시설 성능 기준인 ‘방재성능목표’ 상향 △반지하 주택 등 재해취약지역 침수방지시설(물막이판) 설치지원 확대 등으로 도시침수로 인한 피해 경감에 방점을 뒀다.
폭염 대책의 주요 내용은 △무더위쉼터 및 폭염 저감시설 확충 △경로당 냉방비 지원 등 취약계층 관리 강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등으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인명피해 예방이 핵심이다.
한편 점검회의에 이어 오후 3시 5분부터는 박 시장이 직접 침수우려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핀다. 점검 지역은 지난 2020년 하천 범람에 따른 침수로 피해를 입었던 동구 자성대아파트와 동천 하구, 범일2지구 등 총 3곳으로 동구청장과 부산경찰청장이 현장점검에 동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점검지로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 시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동구 자성대아파트를 방문해 위험징후 발생 시 주민대피를 위한 대피장소와 대피담당자 지정 사항 등 대피체계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또 예산 지원으로 설치한 물막이판 시연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주택 침수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필 예정이다.
이어 동천 하구를 방문해 최근 설치한 홍수방어벽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동천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설치한 홍수방어벽은 집중호우 시 하천으로 몰려드는 강수와 부산항 인근 연안의 밀물이 만나면서 빈번히 범람했던 이 일대 범람 우려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돼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범일2지구를 방문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조속한 사업추진을 당부할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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