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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안보실장 "한중 관계 건강한 발전에 역행하는 일 없어야"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참석 위해 방일

조태용 안보실장 "한중 관계 건강한 발전에 역행하는 일 없어야"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역행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김포국제공항 출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을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 간 관계를 발전시키자, 또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연내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조 실장은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로, 중국과 일본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자는 의향을 전달하고 외교 채널 간 협의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으로서는 한중 간에도 건강한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 간의 협의체도 잘 발전하겠다는 중심 잡힌, 의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이 한중일 정상회의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조 실장은 "한중일 정상회의는 정상 차원에서 한중일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라며 "공동의 이익이 되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이 우리의 요청에 호응해서 올해 중에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참석을 위해 도쿄로 출국했다. 조 실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고, 국제 정세도 굉장히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자 간의 협의와 긴밀한 공조가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안보, 북한, 그리고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국익을 조금 더 확고하게 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한미일 3자 협의, 한미협의, 한일협의 등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번 회의에서 핵협의그룹(NCG) 논의 여부에 대해 "당연히 한미 핵협의그룹을 조기에 가동해야 한다"며 "그 문제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NCG 논의는 한미 양자회담의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일본의 NCG 참여 가능성에 대해 조 실장은 "한미일 간의 확장억제에 대해 정책적 수준의 협의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열려 있다"며 면서도 "한미 간에 합의한NCG와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고 했다.

특히 조 실장은 "NCG는 북한의 핵무기 도발에 대응해서 강력한 응징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전적인 수준에서 한미 간에 구체적 협의하는 것이고, 한미일 협의체는 나중에 실현된다고 해도 정책적 수준으로 확장억제에 관한 한미일 간 정책 공조를 하는 것"이라며 "한미 NCG는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이 중심이라면, 한미일 확장억제협의체는 그것보다는 일반적이고 정책적 수준의 협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