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 주변에 '총기 금지 구역'(Gun Free Zone) 안내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유럽국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한 초등학생이 교감에게 총을 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한국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발칸반도 서북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동북부 도시 루카박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13)이 영어교사 겸 교감에게 총을 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해 가해 학생을 체포했다. 이때 총기와 기타 물품 등을 압수했다. 피해 교감은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
해당 지역 교육 당국은 "교사에 대한 수술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의사들은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당시 가해 학생이 재학 중 최근 징계를 받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상태였다고 전했다.
한편 보스니아의 이웃 나라인 세르비아에서도 최근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13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졌고, 이튿날 믈라데노바츠 마을 인근에서도 20대 용의자가 총기 난사를 범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발칸반도 국가들은 1990년대를 휩쓴 내전으로 인해 총기가 완전히 수거되지 않고,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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