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CI. VCNC 제공
[파이낸셜뉴스] 타다의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가 희망퇴직자 모집에 나섰다. '타다 금지법' 이후로 제대로 된 수익원을 찾지 못하며 경영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VCNC 관계자는 "경영안정화를 목적으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현재 인원(80∼90명)의 최소 50%를 감축하는 고강도 기조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타다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이유는 경영 상황 악화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타다는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 2020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투자 유치와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서비스였던 '타다 베이직' 운영을 접고 택시 면허가 필요한 제도권 서비스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다. 이때 '타다 베이직'이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서비스로 타다의 핵심 사업 모델이었다. VCNC가 쏘카에서 빌린 렌터카를 운전자와 함께 다시 고객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기존 업계의 반발에 사업은 좌초됐다.
이후 타다는 지난 2021년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에 인수되며 핀테크와 모빌리티 서비스의 시너지를 노렸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량 보급 등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한편 타다의 모회사인 토스는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타다를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퍼스널·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업체로 알려진 '더스윙'과의 합병도 거론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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