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1호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15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최근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있는 만큼 향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상승세인 금융회사 연체율에 대해서는 "과거 위기상황에 비해서는 낮으며 관리가능한 수준이나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은행들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5%에서 올해 3월 말 0.33%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은 3.41%에서 5.07%로 1.66%포인트 올랐다.
이복현 원장은 이에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 총 27개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독려했다.
아울러 매년 실시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기업부실징후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부실이 현재화되기 전에 사후관리를 지원하도록 당부했다. 대기업 정기신용위험 평가는 6월 말까지 완료, 중소기업은 7월부터 개시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관련 부동산 PF 사업장의 정상화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PF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대주단 협약'의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을 일제 점검한 가운데 최근 금리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조정 관련 리스크 상황을 적시에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금감원은 증시 교란행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6월중 조사전담인력 확충(17명)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어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복현 원장은 "각종 금융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하면서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도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