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도쿄=김경민 특파원】 2025년 일본에서 열리는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의 기본 입장권 가격이 7500엔(약 6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사카엑스포 운영조직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성인 입장권의 기본요금을 확정했다.
당초 일본이 지난 2019년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한 등록 신청서에는 44달러(당시 환율로 4840엔)를 기재했다.
환율 변동 요인은 있지만 엔화 기준으로도 50% 이상 요금을 올린 것이다.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 사이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두바이 엑스포 입장권은 3000엔 수준이었다. 2005년 일본에서 열린 아이치 엑스포의 입장권도 5000엔이었다.
협회 측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사건 이후 경비체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운영 비용의 80% 이상을 입장료 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또 안전 비용 증가의 근거로 한국의 이태원 참사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오사카부의 한 간부는 닛케이에 "입장료 조정으로 관람객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본 입장권 가격은 대회 기간 구입하는 관람객에게 적용하는 1회 입장권 요금으로, 청소년(12∼17세)은 4200엔, 아동(4∼11세)은 1800엔이다.
올해 11월 말부터 예약 판매되는 사전 판매분은 성인 6000엔, 청소년 3500엔, 아동 1500엔 등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오사카 엑스포는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일본은 외국인 약 350만명을 포함해 282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도 오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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