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연장으로 주변 도로들 교통체증 해소 기대
최병선 도의원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청원글.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의정부 시민들이 지하철 8호선 연장과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답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의정부 시민이 5월 1일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올린 경기도민청원 글에 1만1284명이 동의하면서 도지사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민청원'은, 경기도 주요 현안 또는 정책 등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의견수렴 기간 30일 동안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경기도에서 정책 반영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후, 누리집에 답글 게재 또는 동영상 게시, 현장 방문 등의 방식으로 도지사가 직접 답변하도록 정하고 있다.
청원을 올린 시민은 "민락 1·2지구와 고산지구가 있는 의정부 동부권은 도로와 철도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을 확정해야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종포천 고속도로와 강변북로, 동일로, 동부간선도로, 송산로 등의 도로는 혼잡한 상황이며, 2025년 왕숙 신도시까지 들어설 경우 전도치 터널을 비롯한 내곡로를 비롯한 주변 도로들이 모두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반드시 8호선이 들어와야 주변 도로들의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8호선 의정부 연장을 위한 목소리는 경기도의회에서도 나왔다. 15일 열린 제369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 나선 최병선(의정부3·기획재정위·국민의힘)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지하철 8호선을 연장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최병선 의원은 김동연 지사에게 "한달 동안 1만1000명이 넘는 도민들이 청원게시판을 통해 지하철 8호선 노선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에서도 해당 지역의 교통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8호선 의정부 연장 및 GTX-C 지하화 국회토론회'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 또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16일 국회에서 의정부 미래 철도망 구축을 위한 '8호선 의정부 연장 및 GTX-C 지하화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인 김민철 의원, 오영환 의원, 최영희 의원과 8호선 연장노선 관계 지자체인 남양주시의 김한정 의원이 공동 주최로 참여해 철도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8호선 연장(별내선)과 GTX-C노선은 모두 광역철도로서, 사업을 주관하는 경기도와 국토교통부가 이번 토론에 함께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필요성에 공감한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시민을 위한 철도망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의 답변과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요건을 충족한 청원에 대해 성립일로부터 30일 이내, 사안에 따라 누리집에 답글 게재 또는 동영상 게시, 현장 방문 등의 방식으로 도지사가 직접 답변한다"며 "이를 위한 절차는 마무리됐으며, 이번주 중 답변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노선은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제5차(2026∼2035년) 계획 본사업으로 반영시켜 8호선 연장을 앞당길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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