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층으로 설계 변경 후 승인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첫선
부산 중구의 롯데타워 공사 현장
부산 중구 중앙동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에 대한 부산시의 행정절차가 모두 끝나면서 오는 8월 중순 공사가 시작된다.
부산시는 18일 부산롯데타워의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설계변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롯데쇼핑 측은 조만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제출하고 약 2개월간 심의와 승인을 거쳐 8월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는 1996년 시가 중구 옛 부산시청사 일대를 롯데그룹에 매각한 이후부터 건립 논의가 본격화됐다.
롯데그룹은 건축허가를 받아 2001년부터 지상 107층(428m)짜리 규모의 롯데타워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9년 롯데그룹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시에 롯데타워 일부 층을 주거용으로 용도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가 이를 거부해 2013년 터 파기 공사 이후 건립사업은 중단됐다. 이후 롯데그룹은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의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이듬해 시 경관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다시 사업은 표류했다.
결국 롯데쇼핑 측은 지난해 부산롯데타워의 높이를 67층, 340m로 올리고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선수파·船首波) 모양으로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받았다.
이후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과 설계 변경 절차를 밟았다.
부산롯데타워 위쪽 10개 층에는 전망대, 아트 갤러리 등을 만들고 중간 2개 층에 스카이라운지,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스카이 워크 등을 조성한다. 또 아래쪽 11개 층에는 쇼핑몰과 체험시설, 푸드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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