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철조)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안선 변화조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6월 우리나라 총 해안선길이 1만5285.4㎞를 새롭게 발표했다.
해안선은 바다와 육지를 나누는 경계로 우리나라 국토형상을 정의하는 기초자료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2001년부터 우리나라 해안선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수행, 최신 해안선 정보를 생산·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해안선은 지난해 남해서부 권역(해남에서 여수)에 대해 항공기를 이용한 정밀조사와 함께 전국 해안선 변화지역을 원격(드론 및 위성영상 등)으로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선 총 길이는 1만5285.4㎞로 지난해 발표된 해안선(1만5257.8㎞) 대비 약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해안선 중 자연해안선은 전체 해안선의 약 64%를 차지하는 9730.1km로 최초 해안선 통계발표(2014)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인공해안선은 5555.3km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역지자체별로 살펴보면 해안선을 포함하는 11개 광역지자체 중 전남도(45%)와 경남도(16%)의 해안선 보유율이 전체 해안선의 61%를 차지했다. 울산광역시(1%)는 가장 짧은 해안선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 결과 해안선 변화가 큰 지자체는 전북 김제시(인공해안선 13km 증가)와 강원도 동해시(인공해안선 10.3km 증가)로 조사됐다.
전국 단위 변화 모니터링조사 결과 약 110여건의 방파제 증·신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자연해안선 감소(△15.8km), 인공해안선이 증가(+55.6km)됐다. 이러한 방파제의 증·신설과 같은 연안개발은 해안선의 인공적인 변화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연안에서 발생되는 해안선의 침식·퇴적현상으로 인해 단조로웠던 해안선이 굴곡 형태로 변화되고 인공해안선(방벽, 방파제 등) 전면에 퇴적물이 쌓이는 등 해안선 변화의 자연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안선은 자연·인공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 연안개발 증가와 기후변화 등에 따라 연안공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안공간 정보 관리를 위해 해안선 변동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최신 해안선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되는 최신 해안선 통계자료는 광역·지방자치단체, 해경 등 관련기관에 제공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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