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가 하늘을 나는 모습./뉴스1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와 일본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흑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 공동 대응에 나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오는 20일 일본 야마나시조류연구소와 AI 공동 대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오는 22일에는 일본 이즈미시와 흑두루미 AI 대응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통상 국내에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는 겨울철새 이동에 따라 번식지인 몽골 및 시베리아 북쪽 지역에서 월동지로부터 유입된다.
이에 질병관리원은 일본 측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철새 이동경로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이즈미시에서 고병원성 AI로 인한 흑두루미 첫 폐사가 발생한 후 우리나라에서도 폐사가 관측됐다.
흑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가 필요하나 지난해 AI로 인해 이즈미시에서 1476마리가 폐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순천시에서 22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즈미시와 질병관리원은 흑두루미의 감시 결과를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동향 변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동인 질병관리원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조류인플루엔자의 공동 대응을 위한 양국의 초석으로, 일본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조기감시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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