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하홍구 비뇨의학과 교수(사진)가 최근 비뇨기질환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하 교수가 로봇수술을 시작한 건 부산대병원에 장비가 도입된 2014년부터다. 주로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을 수술했다.
비뇨기암의 로봇수술은 주변 장기와 신경, 혈관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비뇨기 기능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뇨기암에 효과적이고 최적화된 수술이다.
비뇨기암 중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은 남성들의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초기증상이 거의 없다. 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막혀 전립선비대증처럼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 후에도 시원치 않은 등 여러 유형의 배뇨 장애가 생긴다.
전립선암이 초기인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수술로 치료한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 전체를 제거한 후 끊어진 요도를 재문합해주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암이 진행돼 전이가 일어난 경우는 수술보다는 안드로겐(남성호르몬) 박탈 치료와 같은 약물 치료를 한다.
하 교수는 "비뇨기관에는 많은 혈관과 신경이 몰려 있어 섬세한 수술이 요구된다"며 "로봇수술은 전립샘암 수술을 위해 생겨난 수술이라고 할 만큼 전립샘암 수술에 최적화돼 있다"며 "로봇수술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요실금을 예방하는 효과 역시 좋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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