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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MZ 유행어 ‘개구리화’, 한국에선 '정뚝떨'...무슨 뜻일까? [MZ사전]

개구리화 현상은 짝사랑하던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상대가 갑자기 개구리처럼 보일 정도로 마음이 순식간에 식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日 MZ 유행어 ‘개구리화’, 한국에선 '정뚝떨'...무슨 뜻일까? [MZ사전]
개구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젊은이들이 올해 상반기 최고 유행어로 ‘개구리화 현상(Frog-ization)’을 꼽았다.

최근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젊은 세대를 분석하는 일본의 한 연구소는 지난달 8~14일 중학생부터 26세까지의 젊은이들 950명을 상대로 유행어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본 유행어... "갑자기 네가 개구리로 보여"

조사 결과 이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 심리학 용어로 ‘개구리화’ 현상이 꼽힌 것이다.

개구리화 현상은 동화 ‘개구리 왕자’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그러나 동화에서 개구리가 왕자로 변하는 것과 달리 해당 용어는 관심있던 상대가 순식간에 개구리처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권은 ‘이크’(ick)... "호감이 싹 사라졌네"

개구리화 현상은 최근 영어권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영어 단어 ‘이크’(ick)와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이크 역시 좋아하던 상대가 온라인 채팅 중 문맥에 맞지 않는 이모티콘을 사용하거나, 음식점에서 종업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등 뜻하지 않은 계기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국 MZ들은 '정뚝떨'.. "정이 뚝 떨어졌어"

우리 나라 젊은 세대의 경우 ‘정이 뚝 떨어졌다’의 줄임말인 ‘정뚝떨’로 비슷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에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젊은 세대가 느끼는 연애에 관한 감정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일본의 젊은 세대 대부분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만큼, 그들이 사용하는 유행어도 소셜미디어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