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출처=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부산 소재 제조업체 1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부산 상반기 기업 공통애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조달 곤란’이 경영상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자원 수급 불균형, 자원 국유화 조치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조달 곤란은 생산비 증가와 이익 감소로 이어져 기업들의 경영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고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부산 제조업체들의 자금 사정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금리 인하’와 ‘정책자금 확대’가 이뤄져야 된다고 응답했다.
▲출처=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
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부산 제조업체들의 구인난 및 출퇴근 문제 해소와 판로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한 의견도 조사했다.
구인난 해소를 위해선 중소기업 청년 전세 대출, 청년 내일 채움 공제 등과 같은 ‘중소기업 근무 인센티브 확대’(60.2%)를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이어 두번째는 ‘외국인력 수급 지원 확대’(11.5%)로 나타나 ‘E-9(비전문 취업) 비자’ 발급 규모를 확대하거나 ‘H-2(방문 취업) 비자’의 취업 가능 업종을 확대하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출퇴근 문제 해소를 위해선 ‘교량 및 도로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최근 산업단지가 많이 조성된 동부산권에서는 ‘대중교통 노선 확대’ 요구를, 서부산권에서는 ‘무료 통근버스 추가 지원’을 상대적으로 많이 요구했다.
부산 제조업체들이 판로 확대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정책은 ‘지역제품 우선 구매 지원책 강화’와 '온라인 판로 지원 확대' 등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기업애로 및 규제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지역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신속해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부산시청 1층에 문을 열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