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입고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는 정유정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의 범인 정유정(23)이 구치소 독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정유정은 2일 검찰에 송치된 후 부산구치소 독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유정이 있는 독거실은 부산구치소 여성 수용소 건물에 있다.
미결수 신분이라 노역 없이 재판준비
독거실에 머물면 취침, 식사 등 일상생활을 혼자 하게 된다. 다만 일정한 자유시간과 운동시간 등은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이 부여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구치소에서 정유정처럼 특별 관리해야 하는 수용자는 통상 독거생활을 한다"라며 "정유정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반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애로 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혼자 생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정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어서 따로 노역은 하지 않고 재판 준비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지수 높아 교도관도 예의주시
부산구치소는 정유정을 특별 관리 대상자로 보고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28점을 보이는 만큼 안전 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산구치소의 6월 부식물 차림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흉악 범죄자 정유정이 호화로운 식사를 한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정유정은 앞서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밥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과외를 구하는 앱에서 알게 된 또래의 집에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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