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찜질 또는 찬물샤워 등으로 열감 부위를 식혀주어야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바르면 예방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피부과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맑은 날씨에 야외활동,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햇빛에 화상을 입는 '일광화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21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피부과 교수가 "일광화상 예방을 위해 외출 전 자외선 차단지수(SFP)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2~3시간마다 새로 바르는 것이 좋다.”며 “화상이 심해 물집이 생긴 경우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피부가 붉고 따갑게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일광화상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자외선이 원인인 만큼 여름철에 잘 발생하며, 맑은 날 야외작업 시 자외선 차단을 충분히 하지 못했을 때에도 일광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햇빛이 강하고 맑은 날에는 약 30분 정도 태양광에 노출만으로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 냉찜질이나 찬물샤워 등으로 열감이 있는 부위를 식혀주면 된다. 다만 냉찜질 시 얼음을 사용한다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천으로 감싸서 찜질해야 한다. 피부 온도를 떨어뜨린 후에는 로션이나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가벼운 일광 화상의 경우 5~7일 이내에 치유되지만 물집이 생기는 등 심한 화상을 입었을 경우 2~3주까지 걸리기도 한다. 물집이 생겼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졌다면, 터뜨리거나 벗겨내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 하다면 넓은 모자와 긴 소매의 옷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지니면 일광화상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는 땀이나 물에 의해 자주 씻겨나가므로 더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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