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대상 220억 규모 전환 사채 발행
원재료 내재화 수급 안정화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이 사실상 엔켐과 수직계열화 단계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염 강자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직후 중앙디앤엠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엔켐을 대상으로 2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번 자금 사용 배경과 관련 중앙디앤엠은 회사가 투자한 합작법인의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 및 판매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사실상 엔켐이 자금을 지원하는 배경과 관련 양 회사가 수직계열화 단계화 접어들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당디앤엠이 엔켐과 새만금에 합작한 리튬염 회사 이디엘은 향후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리튬염 공장이 될것이고, 바로 8월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라며 “오는 2025년까지 5만톤 추후 10만톤까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국내 1위이자 세계 4위인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 입장에서도 후방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전해액 핵심원료인 리튬염의 수급과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2차전지의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원료는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리튬염이다.
여기에 중국업체와 경쟁하고 핵심원료인 리튬염을 내제화 하기 위해서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에 중앙디앤엠과 손잡고 수직계열화에 나선 것이다.
엔켐 고위 관계자는 “당사 역시 새만금 리튬 합작법인을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 니즈가 컸고 여러 가지 판단하에 중앙디앤엠과 손 잡고 리튬염파트너가 된 것”이라며 “결국 원재료 내재화 수급 안정화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향후 미주 유럽의 특별한 리튬염서플라이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중앙디앤엠은 새만금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합작법인 ‘이디엘’을 통해 새만금 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새만금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말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제조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염 제조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부진한 가운데, 중앙디앤엠은 합작법인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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