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 강사는 극히 일부에 교육 문제에 따른 결과
결과 아닌 원인 분석해야
갈라치기·마녀사냥은 민주당이 하는 짓
20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ㆍ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당정의 '수능 킬러문제' 배제 방침에 따른 교육 개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일부 강사의 고액 연봉을 공개하고 공격하는 건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며 결과가 아닌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같이 지적하며 "수능 출제 문제가 사교육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고액 강사들의 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어떤 강사의 시계를 찾아내 엄청난 가격을 공개하고, 믿기지 않은 씀씀이에 대해 공개저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는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강사의 고액 연봉을 공개하고 공격하는 건 옳은 방향이 아니다. 무엇보다 보수주의자의 기본 자세에 어긋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 보수당 당수였던 마이클 하워드는 16개의 보수주의 강령을 발표했는데, 그 중 두번째가 '누군가 부자이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가난해졌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이다"라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을 때 부자를 악마화하고 계층과 직역을 구분해 '갈라치기' 하는 건 문재인 전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토착왜구'라고 마녀사냥했던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고액 연봉은 극히 일부 강사들에 해당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그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에 따른 결과지 원인은 아니다"라며 "문제가 터졌을 때 원인이 아닌 결과를 들추는 건 대부분 선동이다.
우리 교육 문제는 일부 강사들이 큰 돈을 벌기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고, 그들이 부유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난한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생각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수주의자는 원래 이상주의자다. 다만 그 방법이 실용적인 것이다"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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