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컬처웍스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에 나섰다. 콜옵션 행사에 나서지 않을 경우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채권시장의 안정과 신뢰도를 택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이날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했다. 2년 전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51년 6월이다. 만기 연장이 가능해 영구채로 여겨진다.
해당 자본성증권의 표면이율은 연 4.2%에서 결정됐다. 발행시점에서 2년이 지나면 2.0%포인트 스텝업 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매년 0.5%포인트의 금리가 가산된다.
회사가 콜옵션 행사에 나서지 않아 스텝업 조항을 적용받는다면 해당 채권의 표면이율은 6.2%로 올라간다. 그래도 최근의 조달금리보다는 낮다. 올해 4월 롯데컬처웍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표면이율은 연 8.1%였다. 조달비용의 절감보다 신뢰도를 고려해 조기상환권 행사를 택한 셈이다.
지난해 흥국생명 사태로 투자자들은 콜옵션 행사에 민감해진 상황이다. 콜옵션 행사에 나서지 않으면 기업에 악재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롯데컬처웍스는 이번 콜옵션 행사에 대비, 지난 4월 영구채 선제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6월 롯데쇼핑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됐으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과 영화 제작투자 및 배급사업 등을 영위한다. 2022년 9월 말 기준 롯데쇼핑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각각 86.37%, 13.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