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개막하는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해 평화를 노래할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7월3일 개막하는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전쟁 포화를 딛고 우크라이나 소녀합창단이 참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하모니를 선사한다.
21일 강릉시에 따르면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노래할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1970년대에 창단, 전세계를 투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이 참가한다. 합창단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의 협조로 보그닉 합창단의 내한이 성사됐으며 보그닉 합창단은 7월3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5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축하콘서트, 6일 경포해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우정콘서트, 13일 강릉 아레나에서 열리는 폐막식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보그닉 합창단의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포화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전쟁에서 분연히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개최되는 첫 국제행사로 개막식이 7월3일 오후 7시30분 강릉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오프닝 세리머니와 참가국 입장을 시작으로 이번 합창대회의 공식 주제가인 ‘YOU ARE MUSIC’ 제창과 타종 퍼포먼스에 이어 스타 작곡가 우효원이 작곡, 편곡한 음악이 전체 라이브 연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폐막식에서는 대중가수부터 성악가와 국악인까지 고품격 합창 무대와 함께 초대형 음악가들을 강릉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소리꾼 고영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카운터테너이자 JTBC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멤버 이동규, 차세대 소프라노 박혜상, 감성보컬 규현과 솔 여제 거미 등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대회의 시작을 더욱 빛나게 만들 예정이다.
강릉 세계합창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막식은 7월13일 오후 7시30분 강릉 아레나에서 펼쳐지며 참가국들의 행진을 시작으로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하나의 목소리로 평화를 염원한 후 차기 개최국 발표와 함께 1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세계합창대회가 전문 음악 행사인 만큼 개·폐막식 등의 공식행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장비로 품격 높은 감동의 무대를 확실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폐막식 티켓은 오는 25일까지 ‘예스24 티켓’에서 1인 2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대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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