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건축설계기준 Class1(BC1) 가이드북 개정판. 한국철강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건축설계기준 Class1(BC1)에 한국산업표준(KS) 규격이 등재돼 싱가포르에 철강재 수출이 연간 약 2만t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강협회 강구조센터는 용접구조용 열간압연강재, 건축구조용 열간압연형강, 건축구조용 탄소강관, 냉간압연강판, 용융아연도금강판, 건축구조용 압연봉강 등 33개 품목에 대해 최근 싱가포르 건축설계기준 내 KS 기준이 등록,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 한국산 수출이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싱가포르 철강 수출량은 11만8000t이다.
싱가포르 건축설계기준(BC1)에는 기존에 영국,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국의 기준이 등록됐지만 우리나라의 KS가 등록되지 않아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진출할 경우 납품 시마다 테스트가 필요했다. 또 자재의 신속조달이 어렵고 강도의 20%를 저감해 설계해야 적용이 가능했다.
싱가포르 BC1 내 KS 기준이 이달 등록되면서 싱가포르 시장에서 KS 강재를 자유롭게 설계, 적용 가능할 수 있게 됐다. KS강재 적용 시 원래 가지고 있는 강도를 100% 적용 가능하며, 밀시트 서류 제출만으로 품질 보증이 가능하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과거 Marina Bay Sands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센토사 섬 개발 등 대대적인 건설 붐이 일어 한국 건설사들의 진출도 활발했던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향후 창이공항 확장, 항만 재개발 등 초대형 개발계획이 예상돼 건설용 강재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