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유럽순방길 올라
英 리버풀과 탄소중립 등 혁신 맞손
'항만도시' 슬로베니아 코페르시
해운·물류분야서 실질협력 논의
박형준 부산시장이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9일까지 슬로베니아와 영국 등 유럽 2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순방은 유럽권 주요 도시인 슬로베니아 코페르시와 영국 리버풀 광역도시권과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등을 통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해운·물류, 혁신·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이들 도시와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페르시는 슬로베니아 최대 항만도시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철도·항만 기반시설로 대한민국의 중·동부 유럽 최대 해상물류 관문지역이다.
리버풀 광역도시권은 비틀스와 축구의 도시로 잘 알려진 리버풀을 비롯한 할튼시, 노우슬리시, 리버풀시, 세인트헬렌스시, 세프턴시, 위럴시 6개 도시연합체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부산시와는 지난해 3월부터 한·영 도시 간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부산시·코페르시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슬로베니아 코페르항 및 현지법인 최고경영자(CEO) 등 면담 △부산시·리버풀 광역도시권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한·영 도시 간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코페르시와 리버풀 광역도시권과 상호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먼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6시 박 시장은 코페르시청에서 부산시와 코페르시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부산항과 코페르항 간 관계 강화, 경제·문화 협력, 인적교류, 정보통신(IT) 및 디지털화 관련 우수사례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코페르항과 현지 법인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부산항과 코페르항 간의 항만 공동개발 등 해운·물류분야에서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박 시장은 영국으로 이동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30분 영국 리버풀 광역도시권 청사에서 부산시와 리버풀 광역도시권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이번 우호협력도시 협정이 체결되면 양 도시는 디지털 및 스마트 도시, 청정에너지 및 탄소중립, 보건·과학 등 다양한 혁신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버풀 광역도시권의 디지털혁신센터, 재료혁신공장 등 한·영 도시 간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양 도시의 혁신과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두 도시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정이 체결되면 시는 2030엑스포추진본부를 신설한 지난해 8월 이후 총 10개국 10개 도시와 자매·우호협력 관계를 맺게 돼 활발한 도시외교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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