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리셉션 참석
경쟁국 사우디 공주와 선의의 경쟁 얘기 나눠
BIE 대표단 개별로 만나 지지 호소
尹-싸이, 서로 격려.."어제 PT 좋아" "대통령님이 더 잘하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1일(현지시간)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식 리셉션 행사에도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각국 대표단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이파 알 무 즈렌 공주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하이파 공주는 선의의 경쟁을(Good competition)을 통해 양국 모두에게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오자고 이야기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부산 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에서 BIE 대표단들을 개별로 만나면서 적극적인 유치전 행보를 보였다.
전날 영어 연설에 이어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한국의 기술, 지식, 그리고 경제개발 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과 공유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디지털전환, 식량, 보건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자,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 문화의 중심지"로 소개하면서 "유치를 간절히 열망하는 시민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시민들의 도시"라고 말해, 부산에 대해 각국의 지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행사장을 돌며 각국 대표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김건희 여사도 대통령과 맞은편에서 돌며 각국 대표단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가 남이가, we are all family"라는 건배사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전날 한국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인상적(Impressive)이고 환상적(Fantastic)이였다"고 평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 아시아 국가대표 인사가 "한국 전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은 부존자원도 없고 6.25 전쟁 이후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수출을 통해 경제를 일궜다"며 "이런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는 엑스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행사장에서 가수 싸이를 만난 윤 대통령은 싸이에게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격려했고, 싸이는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습니다"고 화답했다.
이번 행사는 BIE 회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를 통해 BIE 대표단들의 대한민국 부산에 대한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해당 리셉션 행사를 끝으로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베트남으로 떠났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국빈 방문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했다.
출발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주프랑스 대사 내외, 주OECD 대사 내외, 주유네스코 대사, 주한 프랑스 대사 등의 환송을 받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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