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GTX-B 노선 춘천 연장 등 교통망 조기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GTX-B 노선 춘천연장 노선도.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새로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될 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원형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등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의 열악한 교통망 확충을 최우선 도정 과제로 삼았다.
도가 신규 추진 중인 최우선 철도 현안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B 노선 춘천연 장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반영된 용문~홍천 광역철도,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사업이다.
이들 사업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공약이자 민선8기 김진태 도정의 핵심공약 사업으로, 미래 강원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한 필수 사업이다.
고속도로망 3개 노선 확충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포천-철원, 양구-영월 고속도로도 예타 전 단계인 사전타당성 용역이 시작됐다.
■ GTX-B 노선 춘천 연장 국가계획 반영 추진
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은 기존 경춘선 선로를 함께 이용해 GTX-B 노선의 종점을 마석역에서 춘천역까지 55.7㎞ 연장하는 사업이다.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 경제성이 입증됐고 지난 5월 김진태 도지사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을 정식 건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특히 GTX-B 노선 연장 구간인 마석~춘천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B/C)은 1.12, 재무성(PI)은 1.33을 기록, 사업성을 갖춘 사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춘천 연장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국가재정 지원이 필수인 만큼 경제적 타당성을 근거로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노선도.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 경기 용문~강원 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추진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용문에서 홍천까지 34.1㎞의 단선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수도권 간 연계 철도망을 다변화하는 수도권 연계 광역철도망 구축의 핵심노선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건의할 예정이며 연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내 최초 광역철도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위해 사업의 경제성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사업추진 당위성을 갖춰 설득할 계획이다.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 노선도.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는 부산에서 강원 고성을 연결하는 노선 중 삼척에서 강릉까지 고속화 단절구간 45.8㎞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강원 순환철도망 구축과 동시에 동해 남부권과 강원특별자치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는 사업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반영 사업 중 가장 먼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2월부터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는 단절구간을 연결해 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추진 당위성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통과하는게 목표다.
■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강원 남부권의 오랜 숙원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지난 5월 기재부의 제2차 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된 이후 최근 연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초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영월-삼척 구간은 백두대간 관통이라는 험한 지형적 여건에 따라 현저히 낮은 경제성(B/C)이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평택-삼척을 잇는 새로운 동서 산업 축 확보 △수소에너지 분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 시설 △강원 남부, 경북 북부 등 낙후된 지방의 소멸을 막기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는 점 등을 집중 부각시켜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 포천-철원, 양구-영월 고속도로 사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포천-철원 고속도로는 여수~세종~구리~철원을 연결하는 남북 4축 노선으로 △현재 공사 중인 세종-포천 구간을 제외하면 유일한 단절 구간이라는 점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설 이후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철원까지 연장 필요성이 높아진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조기 마무리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양구-영월 고속도로는 현재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시행되는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산악지형이 많은 강원특별자치도에 불리한 예타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발굴해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며 "교통망 확충 사업들이 정부 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시군, 지방의회와 국회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정부 각 부처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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