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2일 서울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형암에 대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CAR-T세포' 기술 개발이 성공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공동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 참석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CAR-T 세포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김 대표는 "합성 항암제는 1900년대 중반부터 개발돼 왔으나 구토나 탈모 등의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됐다"며 "CAR-T 세포 치료제는 지난 2017년 8월 30일에 미국 FDA 최초 허가를 받은 비교적 최신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관문억제제가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간접적인 형태로 작용한다면 CAR-T 세포 치료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해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더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혈액암에서는 CAR-T세포 치료제 투약 한 번으로 말기 암환자 완치가 가능해졌다.
김 대표는 "CAR-T 세포 치료제는 단 한번의 투약으로 말기암 환자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투약시간은 5분도 걸리지 않으며 투약 후 1개월부터 3개월안에 암이 전부 사라지는 기적같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CAR-T 세포 치료제는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백혈병 등 혈액암에서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로 주요 8개국에서 연간 약 7만2000명의 말기 림프종 환자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6종류의 카티 치료제가 허가를 받은 상태다.
다만 원가율이 높고 고형암에서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CAR-T 세포 치료제는 대량생산이 아닌 1명의 개인을 위해 주문생산되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원가율이 높다"며 "비싼 약값 책정이 불가피하지만 보험이 적용돼 미국의 경우 1회 투약 비용이 4억 8000만원~6억3000만원 수준이며 우리나라에서도 3억6000만원(본인부담금 598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로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CD19 표적 CAR-T 치료제 '안발셀'의 품질검사법 변경을 승인받은 바 있다. 안발셀은 국내 최초로 임상을 승인받은 CAR-T 치료제로 큐로셀의 'OVIS' 기술이 적용됐다. OVIS는 면역관문 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해, CAR-T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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