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TPD, 질병 원인 단백질 원천 제거 가능"
"기술 이전 통해 유빅스 등 벤처 지원"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표적단백질분해(TPD) 신약이 종전 합성의약품(Small Molecule) 단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 개발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향후 TPD 신약이 의약품 시장에서 항체의약품(Antibody), 유전자치료제(Cell Gene Therapy)와 함께 성장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날 '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존 합성의약품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데 머물렀다면, TPD 신약은 해당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며 "항체의약품, 유전자치료제 등과 비교하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비나스와 누릭스테라퓨틱스, 카이메라테라퓨틱스 등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들이 TPD 신약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빅스테라퓨틱스와 이노큐어테라퓨틱스 등이 TPD 신약을 개발 중이다.
황 연구원은 한국화학연구원이 △프로탁(PROTAC) 디자인 및 합성 △링커 라이브러리 구축 및 컨쥬게이션(Conjugation) 연구 △분자접착(Molecular Glue) 라이브러리 구축 △분자 모델링 기반 예측 △약물성 평가 등 TPD 신약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력 중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역시 △분해력 모니터링 △세포 효능 평가 및 적용기전(MoA) 검증 △단백체 분석 △멀티오믹스 분석 △신규 표적 또는 E3 리가아제 발굴 연구 등 기술을 갖췄다.
황 연구원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융합해 △CRBN E3 바인더 확보 △TPD 기술 이전 △선택적 키나아제 프로탁 등 특허 출원·등록 △다양한 민간기업과 공동연구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유빅스테라퓨틱스 등 바이오벤처에 TPD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유전자 암호화 라이브러리 코어뱅크 △단백질 분해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TPD 신약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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