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기준 및 1년 기준으로 집계한 월별 전세가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깡통전세' 우려가 줄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계속 하락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및 주택단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인 전세가율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깡통전세' 우려도 줄어들지 관심이지만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평가다. 특히 전세가율이 70% 이상으로 높은 지역이 여전해 전세금 미반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가율 하락세 이어질까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세가율 하락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과 1년 기준으로 집계한 월별 전세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우선 최근 3개월 기준으로 보면 5월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은 각각 65.4%, 74.7%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연립·다세대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올해도 넉달째 하락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 비율로 70%가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전세가율이 높아질 수록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 위험이 높아서다. 전세가율을 최근 1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 하락세가 시작됐다. 아파트가 5월 72.3%로 1월(73.6%) 이후 4개월째 하락했고, 연립·다세대도 5월 80.3%로 1월(82.4%)보다 낮아졌다. 이처럼 최근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가율 하락도 지속될지가 관심이다.
보증금 미반환 우려 여전
최근 전세 가격은 서울의 경우 비강남권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강북(-0.13%)과 동대문(-0.06%), 관악(-0.05%), 금천(-0.03%) 순으로 하락했다. 강북은 수유동 수유벽산1차가 250만~1000만원 가량 하락하고, 동대문은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쌍용 등이 500만~1500만원 낮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가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올 들어 전세가격이 보합권을 나타내는 지역도 나타나는 가운데 매매가와의 상대적인 차이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별 전세가율을 보면 100%가 넘거나 90%대인 곳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 경우 이론적으로 깡통전세 위험도 줄어들 수 있지만 아직은 전세가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전세가율은 매매가와 전세가 사이의 비율로 다소 정체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으며 전세 보증금 반환 이슈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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