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후 2주 된 신생아에게 졸피뎀을 섞은 우유를 먹이고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친부가 재판에서 "실수로 먹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지법 형사11부(최석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는 "(졸피뎀이 섞인 우유를) 일부러 먹인 게 아니라 실수로 먹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의 낙상 사고가 일어난 뒤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기죄로 지명수배된 상태여서 처벌받을까 봐 두려웠다"면서 "인공호흡도 했으며 방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월13일 사실혼 관계에 있던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2주 된 신생아를 혼자 돌보던 중 졸피뎀이 섞인 우유를 먹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아이가 저체온증 등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되자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하고, 구토하는 등 의식을 잃었음에도 체포될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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