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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英 순항 미사일로 크림반도 연결 다리 공격

우크라, 英 순항 미사일로 크림반도 연결 다리 공격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촌가르 인근의 다리가 파괴된 모습.타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받은 순항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주 남부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공격했다. 외신들은 우크라군이 이달 남부와 동부에서 연쇄적인 반격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군의 후방을 타격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헤르손주 점령지에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주지사 대행은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피격 사실을 알렸다. 그는 "우크라 정부가 민간 시설에 야만적인 공격을 가했다"면서 "헤르손주와 크림반도 경계인 촌가르 지역 다리가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공격에 영국이 우크라에 제공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가 사용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는 250km 이상이다. 살도는 이날 공격으로 다리의 일부 도로가 파괴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헤르손주와 크림반도 간 교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임시로 차량 운행을 위한 비상 노선이 개통됐다"고 주장했다.

촌가르의 다리는 헤르손주 남부의 촌가르 반도와 크림반도 북부의 잔코이 지역을 연결하며 자동차가 다니는 일반 교량과 철도 교량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공격은 차량용 다리를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에 크림반도를 불법 합병한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를 침공하면서 크림반도를 통해 남부 전선의 보급을 진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