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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모달리티 발굴해 차세대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해야"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

기조강연 & 축사
저분자화합물 기반한 전통적 신약 개발 넘어
모달리티 통한 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트렌드
국내기업 항체약물접합체 등 연구성과 낼것

"혁신적 모달리티 발굴해 차세대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해야"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 개발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용민 파이낸셜뉴스 이사,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 조용준 동구바이오 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장(첫째줄 오른쪽부터), 김연수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장, 안철우 바라바이오 대표,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김건수 큐로셀 대표, 전성철 SK케미칼 부사장, 양형욱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둘째줄 오른쪽부터), 손성진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 고형문 다이이찌산쿄 항암사업의학부문 의학부문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이두영 파이낸셜뉴스 상무, 정성택 삼성제약 대표, 소진언 LG화학 연구개발부문 CMC연구소장(셋째줄 오른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신약개발 시장에서 새로운 모달리티 개발을 통해 가격을 인하할 수 있고 새로운 제품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 개발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묵 단장은 모달리티 변화와 모달리티별 임상시험 연구, 케미컬 드럭, 바이올로지컬 드럭 허가 등 4개 주제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시장 격변 예상 속 모달리티에 집중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Modality)란 mRNA 백신, 세포치료제, ADC 등 새로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말한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저해제를 개발했으나 최근에는 모달리티 개발을 통한 약물내성 극복, 치료효능 극대화 등의 혁신 치료제 개발이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묵 단장은 "암환자가 늘어나고 단가가 높아지면서 항암 관련 시장은 시장 자체가 1000배가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제약사가 항암제 개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모달리티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 개발 단계의 신규 모달리티 또는 신규 타깃의 비율이 총 43.2%로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신규 모달리티 타깃의 신약개발에 도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 업체들의 파격적 가격인하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새로운 모달리티로 신약개발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묵 단장은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인 애브비 자가면역치료제인 '휴미라'가 특허만료 이후 약가를 20%로 낮춘다고 한다"며 "이로 인해 바이오시밀러는 더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으므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가격인하 압박으로 인한 격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혁신적 모달리티 발굴해 차세대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해야"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
"혁신적 모달리티 발굴해 차세대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해야"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혁신적 모달리티 발굴해 차세대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해야"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차세대 모달리티 적극 추진

이날 참석한 국내 주요 내빈들도 차세대 모달리티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차세대 모달리티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핵심적인 키워드"라며 "항체약물접합체, 면역항암제 등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노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를 창출하고,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3개 이상 기업이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다양한 모달리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포럼을 통해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 개발과 관련된 신약 분야 주체들이 긴밀하게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다양한 신약개발 협업이 고도화되고 시너지 효과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신약 모달리티 개발과 관련, 지원을 약속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규제과학 인프라를 단단히 해 신약 개발 과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우리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되도록 규제역량을 키우겠다"며 "우수한 국내 제품이 글로벌 시장의 규제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차장 강규민 장유하 김찬미 김예지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