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에 불복해 하이힐을 투척한 여성 보디빌딩 선수. 사진=지무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한 여성 선수가 심사 결과에 불복해 하이힐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중국 매체 지무뉴스 등은 지난 18일 장쑤성에서 열린 '2023 장쑤 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진행된 피트니스 모델 부문에서 발생했다. 당시 여성 선수 샤오양(가명)은 돌연 심사위원들이 앉아 있는 심판석을 향해 하이힐을 던졌다.
샤오양은 대회 당일 심사 결과에서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결선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샤오양은 흥분한 상태로 "심판들이 오심을 했다"라고 하는 등 강하게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 현장 경호원들이 자신을 저지함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의 심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선수와 자신의 결과를 비교하며 "나는 왜 6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이냐. 누구든 대답해보라. 일관된 심사 기준을 공개하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회 관할 체육국은 "심사결과에 불만을 품은 여성 참가자의 해프닝"이라며 "이미 현장에서 문제의 여성과 대화를 통해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심판을 향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경고하겠다고 체육국은 전했다.
한편 해당 대회는 현지 체육국과 지역 보디빌딩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대회로,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다.
대회 종목은 △전통 보디빌딩 △클래식 보디빌딩 △남성 피트니스 △남성 피트니스 모델 △여성 피트니스 비키니 △여성 보디빌딩 △여성 피트니스 모델 등 총 7개 종목이며,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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