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요청 성실히 협조, 사전통보 없이 진행
압수수색 사실조차 뒤늦게 알아
압수수색이 한창인 대구시청 동인청사 뉴미디어담당관실 앞에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청에 대한 대구경찰청의 압수수색과 관련, 대구시가 강한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지난 17일 발생한 퀴어축제 갈증과 관련 전혀 무관하지 않으며, '오비이락'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장수 대구시 공보실장겸 정책혁신본부장은 23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뉴미디어담당관실 압수수색에 대해 대구시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 2월 22일 대구 참여연대에서 대구TV 운영과 관련해 고발을 한 사건이 있었고, 수사 요청에 대해 성실히 협조해 왔다"면서 "중앙선관위원회 개정지침에 따라 대구 TV에 있던 콘텐츠를 일제 정비했고, 선관위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61개의 영상을 자체 삭제한 바 있다. 이 역시 경찰의 요청에 따라 삭제 영상 원본 자료를 모두 경찰에 제출하는 협조에 성실히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무런 조사 요청도 없이 대구시를 이렇게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한 그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퀴어축제 갈등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 실장은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오비이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공권력의 집행도 오해받을 짓은 안 해야죠"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난 16일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 오늘 압수수색이 진행된다는 사실 역시 경찰관들이 대구시청에 도착하고 나서 연락을 받고 알았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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