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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머리'에 이어 또 '구더기', 中대학 식품 안전 '논란'

- 장시성 '쥐머리', 쓰촨성과 허난성에선 '구더기'

'쥐머리'에 이어 또 '구더기', 中대학 식품 안전 '논란'
대만 자유시보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대학의 식품 안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쥐머리’ 이물질이 사실로 확인된데 이어 ‘식당 구더기’ 사건이 또 발생했다.

24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허난성 자오쭤사범고등전문학교 구내식당의 생선구이에서 구더기가 꿈틀거리는 동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인터넷 플랫폼에 올라왔다.

자오쭤시 당국은 성명을 내고 “인터넷 소문은 사실”이라며 “조사팀이 현장에서 식재료를 조사한 결과 작은 흰색 벌레를 발견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해당 식당에 시정 및 개선을 위한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으며, 인민 식품 안전 보장 차원에서 전 지역의 식품 안전에 대한 정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영상을 보면 스테인리스 접시에는 삶은 생선과 야채가 들어가 있고, 생선의 눈 주위에는 구더기가 여러 마리가 움직이고 있다.

네티즌은 “보지 못했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토하고 싶다”거나 “(사건을)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난 12일 중국 쓰촨성 량산이족자치주의 시창공립대학교 식당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음식을 구더기가 먹은 것으로 의심된다”며 관련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동영상과 사진에는 실제 구더기 모양의 이물질이 음식에 붙어 있다.

시창대학교 당정사무소는 “관련 상황을 파악해 조사하고 있으며, 사실이라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자재 품질 관리와 식품 위생 업무를 더욱 잘 수행하고, 급식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창대학교의 대응은 앞서 ‘쥐머리’ 추정 이물질이 발견됐던 장시성 난창시의 장시공업직업기술대학교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 이 학교는 학생의 항의에 “이물질은 쥐머리가 아니라 ‘오리목’”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장시성 당국은 현장 폐쇄 회로(CC)TV 분석과 관련자 조사, 동물 전문가 자문을 받은 뒤 이물질이 오리목이 아닌 설치류의 머리라고 판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