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부산시, 조류경보제 ‘경계’ 발령에 수돗물 취·정수 강화조치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지역 상수원인 물금·매리 지역의 남조류 유입에 대응하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조류 총력 대응에 나섰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강수량 부족과 이상고온으로 낙동강 함안 칠서지점에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격상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시 상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15일 ‘관심’ 단계 발령 이후 19일 기준 ㎖당 8610세포의 조류가 발생해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향후 물금·매리 지역의 기상 여건 변화와 녹조 증식에 대비해 낙동강 원수의 남조류 세포수, 조류독소 등에 대해 관심 단계부터 수질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는 한편 취·정수 등 모든 단계에서 조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고 공정별 조류독성 및 냄새유발 물질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에 착수했다.

우선 취수단계의 녹조 관리를 위해서는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살수장치를 가동해 표층 조류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게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정수단계에서는 조류 사멸을 위한 전염소 및 전오존 증량 투입, 응집효율 향상을 위한 이산화탄소 및 응집보조제 등 고효율응집제 사용, 여과효율 향상을 위한 모래·활성타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강화된 정수처리공정을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수단계에서 오존과 과산화수소를 투입하는 고급산화공정을 운영하고 비상시 분말활성탄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낙동강 녹조 저감을 위해서는 댐의 생활·공업·농업용수 등 용수 이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비축된 수량 가운데 하천 수질개선에 활용하는 환경대응용수를 녹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낙동강 내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를 위해 하·폐수처리장 방류수의 인 함량을 을 추가로 감축하고 상수원 지역의 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해 녹조 유발을 최대한 억제한다.

또 2024년까지 물금·매리지역이 녹조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녹조제거 선박, 에코로봇 등 녹조제거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녹조 유입 억제를 위해 선택적 취수가 가능한 취수탑을 설치하기 위한 국비 확보에 집중하고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조기 도입,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필두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전문가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조류 발생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조류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