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 산림협력MOU갱신
- 기후위기 대응·생물다양성등 새 글로벌 이슈 반영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2번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양국 정상 임석 아래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벤트남 산림협력 양해각서(MOU) 갱신 행사에서 레밍 호안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왼쪽 3번째)과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과 베트남 산림청이 기후위기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를 반영해 협력 틀을 다시 짜는 등 산림협력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산림청은 남성현 산림청장이 레밍 호안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과 23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산림협력 양해각서(MOU)를 갱신했다고 25일 밝혔다.
양해각서 갱신을 통해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를 반영했다. 또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감축사업과 종자 보존, 위성영상 활용 분야로 산림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남 청장은 “양해각서 갱신을 통해 산림협력의 지평을 넓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산림이 양국의 경제·환경·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레밍 호안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돼 온 산림협력이 이번 양해각서 갱신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면서 "기후위기·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청장은 지난 22일 한-베트남 산림협력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추진 중인 닌빈성 맹그로브숲 조성 사업지에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하노이 한인회, 닌빈성 지역주민 등 100여 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20년 시작된 한-베트남 맹그로브숲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총 45억 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투입해 베트남 홍강 삼각주의 남딘·닌빈 지역에 맹그로브숲 복원 및 양묘장 조성 등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양국의 산림-수산 분야가 협력하는 융합 공적개발원조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맹그로브숲에 수산양식 기술을 적용해 주민소득을 증대하는 사업 방식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2021년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혁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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