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해 모스크바로 자신의 용병 병력을 보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벨라루스 망명 결정과 함께 대원들에게 복귀를 지시하면서 반란이 약 24시간 혼란이 진정됐다.
24일(현지시간) 프로고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망명하기로 했다.
외신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으나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눈엣 가시로 계속 남을 것이며 그의 신변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하고 있다.
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낸 질 도어티는 CNN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은 “배신자들을 용서하지 않는다”며 프리고진을 보는 시각이 앞으로 달라질 것임을 전망했다.
도어티는 “나는 푸틴이 그를 앞으로 용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리고진이 어디에 거주하든 현재처럼 행세를 한다면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어티는 반란 기간 동안에 보인 혼란과 로스토프 시민들이 프리고진에 환호하는 모습으로 인해 푸틴을 ‘스트롱맨’ 지도자로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 러시아 시민들이 쿠데타를 시도하려던 사람을 환영하고 좋아하고 있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외교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터푸리는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친한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는 했지만 푸틴이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암살해왔다며 프리고진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반란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쿠데타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 일부를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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