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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정찰위성 추정물체 인양 보도에 "사실과 달라"

천리마-1형' 추락 과정서 180여개의 잔해물 발생, 폭발 가능성도 제기
北 제2차 발사 예고에 軍 예의주시 중.. 인양 잔해물 한미 양국 분석 중

[파이낸셜뉴스]
軍, 北정찰위성 추정물체 인양 보도에 "사실과 달라"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 떨어진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은 26일 북한이 지난달 말 우주 발사체 탑재해 쏴 올리려다 실패한 정찰위성 추정 물체를 서해에서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내놨다.

이날 국내 한 방송매체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우리 해군이 지난주 서해 공해상 일대에서 '만리경-1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한 뒤 헬기로 대전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모 매체에서 보도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만리경-1호' 추정 물체 인양에 관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군은 관련 작전·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천리마-1형' 추락 과정에서 180여개의 잔해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정찰위성 발사 실패 직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추가 발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 형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지난 달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쏴 올렸으나, 총 3단으로 구성된 이 로켓은 상승 과정에서 1단 추진체 분리 뒤 2단 추진체 이상으로 서해상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이달 5일 '천리마-1형' 로켓이 추락한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방 200여㎞ 해역에서 직경 2~3m 크기 원형 고리 형태 잔해를, 그리고 15일엔 길이 약 12m·직경 2~3m 크기의 2단 추진체 일부 추정 잔해를 각각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군 당국이 ADD로 이송한 이들 잔해물은 미 국방정보국(DIA)을 포함한 한미 양국 기술진이 함께 분석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