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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시세차익 줍자" 흑석자이 2가구 청약에 '93만명' 몰렸다

'5억 로또' 흑석리버파크자이 '93만명' 역대 최고 경쟁률 오전 한때 접속 지연 발생

"5억 시세차익 줍자" 흑석자이 2가구 청약에 '93만명' 몰렸다
[서울=뉴시스] 접속 장애가 발생한 청약홈 홈페이지 모습(사진=청약홈 캡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계약취소주택 및 무순위 청약 접수에 93만여명이 몰렸다. 3년 전 분양가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자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려들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한 것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흑석리버파크자이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와 무순위 물량 1가구 등 2가구에 총 93만4728명이 신청했다. 이는 무순위 청약 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된 올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지난 2020년 12월 서울 은평구 DMC파인시티자이 무순위 청약 1가구에 29만8000여명이 몰렸던 역대 최다 신청 건수를 세배 웃도는 수치다. 청약홈이 아닌 자체 홈페이지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26만4625명(3가구)보다도 신청이 많다.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되는 59㎡ 1가구에는 82만9804명이 몰렸고, 계약 취소 물량인 84㎡ 1가구에는 10만4924명이 신청했다. 무순위 청약 물량인 59㎡는 거주지 제한 요건이 없고 청약 통장·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어 많은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법 위반 계약 취소 물량인 84㎡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만 신청 가능했다.

경쟁률이 치솟은 이유는 지난 2020년 당시 분양가로 공급돼 최소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59㎡ 분양가는 6억4650만원, 84㎡ 분양가는 9억6790만원이다. 현재 84㎡ 매물 호가는 16억원 안팎으로 당첨될 경우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는 2020년 5월 분양 당시 1순위에서 평균 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높은 인기에 오전 9시 청약 접수과 동시에 청약홈 사이트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흑석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0층, 26개 동, 1772가구 규모 아파트로 올해 3월 입주했다. 계약취소주택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9일, 무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30일 예정돼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